농경문 청동기

대전 괴정동 택지개발지구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농경문 청동기는 청동기시대의 생활상과 종교의식을 알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특별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상반부에는 6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줄을 매달던 용도로 보고 있다. 특히 양쪽의 구멍이 많이 마모된 사실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면과 후면을 알 수 없으나 한 쪽면에는 농경장면이, 다른 면에는 새가 그려져 있다. 모양과 형태로 보아 농경사회가 시작된 청동기시대에 생산과 풍요를 비는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한 의기로 볼 수 있다.

                                                                       농경문청동기(농경부분)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면을 양분하였고, 오른쪽에는 두손으로 따비를 잡고 한 발을 따비 위에 올려 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따비 아래에는 밭고랑이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밭을 갈고 있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밭고랑 아래에는 두 손으로 괭이를 치켜든 사람의 상반신이 표현되어 있으나 결실되어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왼쪽에는 항아리 앞으로 사람이 손을 내미는 모습이 있어 무언가를 담고 있는 모습으로 보고 있다.

                                                                  농경문청동기(솟대부분)  
      

농경면과 마찬가지로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면을 양분한 후 양쪽 모두 나무 위에 새를 그려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래 부분이 결실되어 정확한 모습을 확인하기는 힘드나 나무 위에 새를 표현한 모습은 사진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서 새는 신성한 동물로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우리와 유사한 문화를 가진 시베리아의 샤먼 사상에서도 새가 많이 등장한다. 새를 표현한 것은 하늘에 풍요를 비는 의식을 행했음을 알 수 있다. 


by 산사애인 | 2009/05/21 14:3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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